2010 Festival, festival, festival!!!



Taking Woodstock (Ang Lee)



새해가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속속들이 페스티벌 관련 소식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1. 한국과 일본
일단, 후지락과 섬머소닉의 일정이 발표되었다.
지금껏, 섬머소닉은 후지락이 끝나고 2주 후에 개최되었지만, 8월 첫주에 시작하는 약간의 변경된 스케줄 발표.
펜타포트를 배신하고 딴 살림을 차린 옐로우나인은 올해 역시 후지락과 공생을 하는 형국으로 후지락과 같은 일정을 잡았음을 공지했고, 이에 따라 펜타포트의 올해 행보는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한 마음이 든다. 펜타포트가 작년의 참패 (물론 해외 라인업에만 국한해서 생각하자면)를 만회하고자 후지락+섬머소닉 라인업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후지락과 섬머소닉의 1주 간격 개최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자못 기대가 되는 바. '후지락-지산', '섬머소닉-펜타포트'의 공생관계가 성립된다면 이건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 왜냐하면 섬머소닉이 도쿄-오사카를 이틀 일정으로 진행하는 관계로 섬머소닉과 같은 일정으로 펜타포트를 진행한다는 건 불가능하니, 자칫하면 지산과 펜타포트가 같은 날짜에 열릴 수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섬머소닉이 끝난 다음주에 펜타가 열린다면 ETP와의 대결이니 이 또한 볼만 할 듯)

2. 글라스톤베리
헤드라이너가 발표되었다. U2의 금요일 헤드라이너는 이미 정해졌었고, 토요일 뮤즈, 일요일 스티비원더로 조금은 실망스러운 (그러나 역시 대단한) 원펀치들이 구성되었다. 롤링스톤즈 등의 레전드급이 거론되었으나, 뭐 어쨋든 서브헤드 등등 역시 엄청날테니 향후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 아직, 나의 글라스톤베리행은 결정나지 않았다. 조금 시간을 두고 조용조용히 기다려봐야겠다.

3. 기타
락앰링/락임파크 라인업이 1차 베일을 벗었다. 코첼라도 라인업을 발표했다. 뭐, 이들은 거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스티키몬스터의 김나나 실장님이 바람을 불어 넣어서 워히터는 일단 wish list에 등재.

4. 나의 행보
글라스톤베리행이 실패로 결론나면 올해는 후지락 아니면 워히터에 가기로 생각하고 있다. 워히터는 윗줄에서 언급했듯이 김나나 실장님의 자랑질 (산뜻한 환경, 말도 안되는 라인업 등등)에 영향을 받은 바가 크며, 후지락은 얼마 전에 봤던 후지락 히스토리 다큐 DVD를 보고 받은 충격 때문. 섬머소닉을 2회 연속 다녀왔지만, 후지락에 모인 인종과 섬머소닉에 모인 인종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 환경, 음악,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페스티벌에 가깝다는 생각. 해외 페스티벌을 다녀 오면, 그 다음은 펜타, ETP. 글로벌개더링 등등의 한국 페스티벌 공략 예정.


PS. (사진) 이안 감독의 Taking Woodstock 을 보았다. 멋진 페스티벌이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굳건히 했다.










by spaceboy | 2010/02/05 01:11 | Electrification | 트랙백 | 덧글(0)

어른소년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지금 내 눈앞에.

플레이스테이션3 + 40인치 LCD 티비 (그리고 게임 타이틀 10개)
부자들의 로망으로만 느껴졌던 소파, 그리고 그 위에 앉아서 무릎 위에 랩탑을 얹어놓고 블로깅을 하는 나
마치 사람처럼 배를 보이고 발라당 누워서 따땃한 바닥에 등을 지지고 있는 나의 고양이
방과 거실이 구분되어 있는 나만의 공간
큼지막한 책장, 그리고 점점 그 양을 늘려가고 있는 수집용 만화책들
나란히 벽에 걸려있는 대형 아스날 수건, 그리고 Nirvana @ Reading Festival 포스터
그리고 그 속에 간간히 섞여있는 옛 추억 서린 장난감, 소지품들...

밖은 춥지만 안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회사일이 많이 밀려 있다는 스트레스가 살짝 아리기는 하지만 간만에 느껴보는 평온함.
(어제 그제 휴가였는데, 왠지 조금 불안했었다)

지난 주에는 생애 처음으로 베이스를 들고 밴드와 함께 무대에 섰다.
사람들이 환호했다. (물론 멋진 보컬에 대한 환호가 80% 이상이었겠지만)
멋졌다. 기뻤고 신났다. 노래가 끝나기까지 4분의 시간동안 '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소년인 나는 남아있으니, 적어도 어른소년은 되고 있겠지.








by spaceboy | 2010/02/03 22:19 | Stimulation | 트랙백 | 덧글(0)

Kill the Killers



여자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킬러스 공연이 취소 되었다는.
뭔 소린가 싶었다.
문자 메시지를 한 참 보고 나서야 비로소 '취소'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응? 킬러스가 안온다고?

바로 아래 글을 봐서 알겠지만, 그린데이 공연이 끝난 후, 난 킬러스 공연 대비에 살짝 열을 올리고 있었다.
엠피쓰리의 튠은 킬러스에 집중되어 있었고,
세트리스트와 가사를 모아 출력한 후 주머니에 꽂아놓고 틈이 날 때마다 (특히 코러스 부분을) 외워왔던 것.

소풍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초 봄에 갑자기 몰아친 태풍으로 인해 소풍은 커녕 집밖에도 못 나가게 된 초딩같은 상황.

아,
좀 그렇다...



by spaceboy | 2010/01/24 22:40 | Electrification | 트랙백 | 덧글(0)

The Killers Set List







<The Killers Set List and Lyrics>
The_Killers_set_list_and_lyrics.doc



나는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 전에는 항상 세트리스트를 연구하고 중요한 노래들은 암기했었다. 그리고, 페스티벌은 무대에 올라오는 밴드 수가 엄청나니, 헤드라이너 급들의 대표곡들 두 세 곡 정도는 외워서 떼창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게끔 준비를 했었다. 즉, 나는 소위 말해 '공연 모범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는 핑계를 입에 쉽게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런 게으름의 소치로 인해 엊그제의 Green Day 공연에서는 Dookie에 수록된 곡들 (그나마 가사를 모두 외우고 있던 노래는 Basketcase 정도) 외에는 나는 벙어리나 마찬가지였다. 등 뒤에서 노래노래들을 따라 부르는 꼬맹이들이 부러웠다.

U2 공연이 즐거웠던 것은 그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이타마에 모인 모든 녀석들과 함께 모든 노래들을 따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난 최근 일이년 사이에 잊어버린 것이다.

The Killers가 온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외워서 부를 수 있는 노래는 Mr. Brighside 정도. 짬을 내어서 Set List를 찾아내고 곡들의 가사를 찾아다 붙였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즐거웠다. 이전에도 즐거웠을 것이다. 즐거운 것들에 대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나도 지루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자못 걱정이 된다.







by spaceboy | 2010/01/22 14:16 | Electrification | 트랙백 | 덧글(0)

2010년 첫 글 - 페스티벌



2010년 첫 글이다.
스타워즈 프로모션이니 뭐니해서, 작년 크리스마스 부터 쭈욱 바빴다.
지난 주말 이틀동안 빡세게 근무했으므로, 어제 오늘은 휴가.
특별한 약속, 할 일 정하지 않고 집에서 뒹굴뒹굴.

어제.
찰리를 만나서 디비디를 두 개 빌렸다.
후지락 페스티벌과 우드스탁 1969 다큐멘터리.
어제 새벽 늦게까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후지락 다큐를 끝냈다.
놀라웠다.
니에바의 환경, 섭외된 아티스트들, 뭐 이런건 유럽, 미국 등의 페스티벌과 별 다를바 없는 것이니 그렇다 치고,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건,
1. 비단 락이 아니더라도-재즈, 퍼포먼스, 심지어 엔카에도- 열광하는 관객들,
2. 생전 나에게는 듣보잡인 수많은 일본 밴드들. 그 앞에 모인 몇 만의 날뛰는 관객들.
3. 메시지. 메시지.

페스티벌에 대한 향수가 도졌다.
엊그제 그린데이 공연에 대한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인데도, 페스티벌에서 오는 자극이 그리워졌다.

이번 주 중으로 글라스톤베리 行에 대한 컨펌이 난다.
글라스톤베리의 '글' 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by spaceboy | 2010/01/20 14:23 | Stimulation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