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





엄마 49재에 다녀왔다.
엄마 장례식 내내 그랬던 것처럼, 막상 더워야 할 시점에는 구름이 드리워져 꽤 선선한 가을 날씨가 나타났다.
엄마한테 마지막 잔을 올리고 절을 할 때, 영정 사진을 태울 때, 엄마의 마지막 국화를 태종대 앞바다에 띄울 때. 울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도 눈물이 참 많이 났다.

세미 녀석이 많이도 컸다. 부산에 내려간 사흘 내내 안고 다녔는데 아직까지 팔이 뻐근하다. 말도 참 많이 늘어서, 자기가 좋아하는게 왜 좋은지, 자기가 싫어하는게 왜 그렇게 싫은지를 분명하게 표현한다. 녀석을 데리고 아파트 놀이터에 가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밝게 뛰노는 녀석을 보면 분명히 되게 흐뭇해 했을텐데, 우리 엄마...

엄마가 살아있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엄마' 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입술에 꽤 기분 좋은 느낌이 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by spaceboy | 2009/09/07 17:28 | Ignition : though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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