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의 무대 방문기 _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Prodigy at Summersonic 2008 Tokyo>


 린이의 간단 생일 파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후, 부리나케 김실장(픽시)을 꺼내서 글로벌 개더링 공연장을 찾아갔다.
 11시 30분 경 집에서 출발, 11시 50분 행사장 도착. 홍대에 산다는 건 이래서 좋은 거다.

 상상 했던 것보다 약간은 규모가 작아 보이는 (월디페 때보다 좀 작은 정도?) 텅 빈 공연장은 무대 설치 작업 소리만 요란했다. '혹시 리허설 중인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기대였을 뿐. 아티스트는 코빼기도 - 아, Idiotape의 드러머 만나서 인사했었군 - 안보였고, 대신 VU Record의 병수씨를 우연히 만나서 담배 한 대 태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못 본 새 얼굴이 거무튀튀한 반쪽이 되어버린 그. 일주일동안 집에도 못들어가고 근처의 모텔에서 기거하는 중이란다.  모 아티스트의 지랄맞은 케이터링 요구, 줄어든 브랜드 협찬, 빡빡한 일정 등등 그간의 괴로움을 토로했지만, 막판 티켓 예매율이 기대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차마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지만, 맨날 공짜로 티켓 얻어서 공짜로 공연보는게 미안하다. 뭔가를 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티켓은 직접 사 줘야 되는데, 막상 공짜 티켓이 눈 앞에 떨어지면 지갑을 닫아 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공짜 티켓 없으면 안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적어도 아직까지 나는 '공짜 티켓 없으면 사서 가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쪽이므로, 조금은 다행. 미안한 마음을 조금 남기고, 내일의 맥주 한 잔을 약속하고 집으로 향했다.

 2008년 펜타포트. 모든 일정이 끝나고 월요일 아침. 텅 빈 페스티벌 회장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더웠고, 지저분하고, 어지러웠고 아쉬웠다. 시작 전의 글로벌 개더링, 그곳은 정 반대의 느낌이었다. 시원했고, 깔끔했으며,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사람들의 에너지가 채워졌었는지, 아니면 채워 질 건지에 대한 상황적인 극명한 차이지만, 난 끝난 후의 펜타포트건 시작 전의 글로벌 개더링이건, 그 장소 자체가 나한테 전해주는 느낌 모두가 좋았다.


오늘, 재밌을 것 같다.












by spaceboy | 2009/09/18 12:17 | Electrificatio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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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9/19 19: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paceboy at 2009/09/21 10:03
사적인 대화 중에 나온 내용이라 말씀드리기가 조금 곤란... '헤드라이너 급'이었다는 정도로만 말씀 드릴게요. 죄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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