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04일
펜타포트 2008

★
다사다난했던 2008년 펜타포트
일단, adidas Originals가 Sponsorship을 맡게 되었고, 빅탑스테이지와 펜타포트스테이지 사이에 adiGRUN zone이라는 위성 스테이지를 세움으로써 일+놀이를 병행하게 되었었다는 점에 있어서 여타 다른 페스티벌과는 다른 마음으로 임했던.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일한다고 놀지 않느냐. 막상 가 보니까 내가 할일이 없다, 고 합리화를 시켜두고 진흙탕속을 혼자서 처벅처벅 돌아다니면서 볼꺼 다 보고, 마실꺼 다 마시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3일 동안 쳐 마신 술 값만 30만원 가량. Staff 비표 달고 꽁짜로 들어가면 뭐하냐고. 어차피 티켓값 이상으로 술 값이 날아가는 것을.
물론, 첫 날 밤, adiGRUN zone에서 비 맞으며 춤추고 까불고 놀다가 여자친구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수확. “아니, 어떻게 페스티벌에서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어?”라고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비오는 날 밤 누군가가 너한테 담배를 빌려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담배를 꺼내주고 불까지 붙여줘라.”는 답변을 드리겠다는.
새로운 여자친구도 만나고 (물론 당시에는 여자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예전 여자친구들도 둘이나 만나고 (한 명은 임신한 채로, 한 명은 새로운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채로), 몇 년간 연락이 되지 않던 옛 친구들도 만나고. 뭐, 나와바리가 나와바리인만큼 그런거 아니겠냐고. 세상은 좁고, 한국은 놀꺼리라고는 워낙에 제한되어 있고.
그러고 보니, 약간은 흥미로운 건, 그렇게 술이 세지도 않은 내가 페스티벌에서 술 먹고 맛이 가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거. 참 이상한 일이다. 정말 많이 마셔댔는데, 정말 많이 마셔댔는데 그 간 다녔던 페스티벌에서 과음으로 난리 친 적이 한 번도 없었네. 뻗은 적도 없고. (작년 쌈싸페 때는 약간 위험 수위였다만) 왜 그럴까, 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 발견은 다음 기회에. 지금은 좀 귀찮다.
# by | 2009/10/04 23:58 | Electrificatio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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