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합정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담배불을 붙이고
한모금 한모금을 삼키며 걷다보면 어느덧 도착하는 나의 집.

삼분의 이 가량을 태운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문 채
하늘을 쳐다보고, 불이 꺼진 내 작은 집 창문을 바라본다.

별이 밝고 달이 밝으면
한 개피의 담배를 더 꺼내물고,
별이 없고 달이 어두우면
못내 담배를 끄고 터벅터벅 계단을 오른다.

현관으로 마중나와 냐옹대는 재미의 머리를 한 번 쓰윽 쓰다듬고
거실의 불을 밝히며
또 다른 밤의 일상을 시작하지, 그다지 보잘 것 없는 소소한 밤의 일상을.




by spaceboy | 2010/11/16 00:20 | Ignition : though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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