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취하면 막 뭔가를 끄적이곤 했는데
 이제는 취하면 뭘 써야 할 지를 잘 모르겠네.
 달, 이라는 주제로 뭔가를 써보려 했다가
 다섯줄 정도를 쓰다가 에라 모르겠다, 고 다 지워버렸어.

 내 기분에 대해서 구구절절 뭔가를 쓰지 말아야겠다,
 고 다짐을 해서일까.
 혼자 뭔가 벽을 또 만들고 그 벽 속에서 혼자 벅벅거리고
 또 이러다가 기분이 좀 나아지면 아무일도 없었던 듯 담배를 피우겠지.

 세 보루쯤 사뒀던 담배는 어느 틈에 모두 사라졌네
 지하철 태워 보낸 동휘는 전화를 받지 않아
 또 꾸벅꾸벅 졸다가 종점으로 가고 있나? 다행히 아까 따뜻한 옷을 입고 있더라.

 시끄러운 파티에 갈까 하다가
 친한 동생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는 이런 자리가 참 좋아
 적당히 취해서 집에 돌아와
 내일 일어나 출근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정리하는 이 시간.

 다행히 동휘는 전화를 받았고
 때마침 집 앞 전철역에서 잠에서 깨어나 겨우 내렸다고하네.

 조금 술이 모자란듯하여
 오렌지 주스에 술을 좀 타서 입가심을 좀 하고 잠이 들려고.

 내일 아침은 또 추울거고
 따뜻하게 입어도 춥기는 마찬가지일테고
 가끔 담배피러 내려가는 사무실 1층
 햇볕이 드리우는 그 공간에서
 하늘을 바라봐야지.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하늘은 여름보다 파랗더라.
 항상.







by spaceboy | 2012/12/13 00:42 | Ignition : thoughts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catology.egloos.com/tb/298703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