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iroquai와의 두 가지 에피소드


 
 Episode 1.

 2009년이었을거다, Jamiroquai가 Audi 초청으로 한국에서 내한공연을 가졌고, (당시) 친했던 누나가 마케팅팀 수장으로 있었던지라 운 좋게 After Party에 초대되었다. 파티에서 Jamiroquai 멤버를 포함한 여럿과 어울리다, 우연찮게 Jay Kay와 나란히 앉게 되었다. 영국 녀석인지라, 자연스레 축구 얘기로 화제가 넘어갔다. Jay Kay는 만유팬이란다. 게다가 열몇살때까지 올드트라포트에서 10분 거리에 살았던 적이 있는 모태 만유. 그가 나에게 물었다, 너는 어느 팀이냐고. 당연히 나는 자랑스러운 Gooner라 했고, 웬지 모르게 빡이 친 Jay Kay는 나더러 Fuck Off라며 여기서 꺼지라고 했다. 술이 어느정도 취했던 나는 그에게 이 곳은 한국이니 니가 꺼져라, 고 응수했다. 뭔가 시끄러운 상황으로 더 번지기 전에, 다행히도 주변의 친구들이 우리 둘을 뜯어 말렸고, 결국은 하하하 웃으면서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Episode 2.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6년 8월 6일 아주 무더운 여름 밤. 와이프와 수영장엘 갔다가 집 앞 골목바이닐펍에 들렀다. 간만에 단 둘이 술집에 가는 건 오랜만. 이 얘기 저 얘기 나누고 있는데, (막 지난 주에 해체선언을 한) Used Cassettes의 Danny가 한 무리의 친구를 끌고 왔다.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여자분들과, 밀짚모자를 쓴 외국 아저씨, 멀쑥하게 생긴 자기를 CJ E&M의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외국인 샌님, 그리고 Danny의 여자친구 제제. 나란히 테이블을 잡고 앉은 그들과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다가, Danny가 밀짚모자 아저씨를 소개해 주었다. 그는 Jamiroquai의 오리지널 Bassist인 Stuart라고. 지금은 한국에 틀어박혀서 바버랫츠라는 밴드 (같이 온 묘한 분위기의 여자분들)의 프로듀싱을 도와주고 있다고. 스튜어트 아저씨와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알고 봤더니 이 아저씨 Gooner라 같이 의기투합도 하고, 만유 팬인 Jay Kay도 씹고, 옛날에 나랑 Jay Kay랑 싸울뻔 했던 얘기도 하고. 이번 주는 Mark Ronson 서포트차 싱가폴에 갔다가 다시 한국에 온다고 했다. 갔다와서 소주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 귀엽고 유쾌한 아저씨.  

 

by spaceboy | 2016/08/08 11:36 | Electrification : muziqu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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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자밀러 at 2016/10/17 08:32
스튜어트젠더랑 제이케이 사이 안좋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진지하게 씹었나요 아니면 친한친구 맨유팬이라서 욕하듯이 씹었나요?? 자미로콰이 팬으로서 너무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spaceboy at 2016/10/17 17:19
제이케이 얘기도 (본문에서처럼) 몇 마디 나누긴 했는데, 별로 나쁘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트러블이 있었던 얘기는 저도 아는데, 뭐 세월에 장사 없다고, 지금은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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