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ding


버디(Birdy)를 알게 된 과정은 이러했다.

비로 인해 연기된 타이거 맥주 광고 촬영 스케줄은 일요일로 잡혔다. 일요일 업무가 그닥 반갑진 않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주말 분위기를 내 보려고 크루저보드를 들고 집을 나섰다. 촬영지는 Xinyi의 한 백화점 옥상에 위치한 농구코트. 촬영 짬짬이 보드나 타고 놀 생각이었다.

촬영 스탭 중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다.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드레드를 하고 있었으니까. 알고 봤더니 이번 광고 프로젝트의 디렉터란다. 이름은 버디(Birdy). 촬영이 끝나고 인사하는 자리에서 그가 내 크루저보드를 보더니 ‘그거 카버보드야?’ 라고 물어본다. 오호라. 이 자식 말이 좀 통하겠는데.

아니야, 이건 그냥 크루저보드야. 이랬더니, 한번 타 봐도 되냐고 물어본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 보드에 올라탄 버디는 카버보드를 타듯 크루저보드에 카빙을 준다. 너 서핑해? 라고 내가 물어보니, 자기는 서핑을 엄청 좋아한다며, 심지어는 컨딩에 호스텔을 운영하면서 한달에 두어번씩 내려간다고 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교환했다.

원래는 4월초 Chingming 연휴에 Barfly와 캠핑을 가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다. 그래서 뭘 할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문득 버디의 호스텔이 생각났다. 혹시 연휴 기간 중 빈 방이 있냐고 인스타그램으로 물어보니 마침 여유가 있단다.

그리하여 컨딩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컨딩은 현재 ‘은퇴 후 정착지 후보 1순위’가 되었다.









































by spaceboy | 2020/06/07 09:32 | Air : Out of the City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atology.egloos.com/tb/326324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개성있는 얼음여왕 at 2020/06/29 06:11
버디좋음. 가수아닌가요?
Commented by spaceboy at 2020/06/29 23:16
대만 Kenting과 Taipei에 서식하는 친구인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